안녕하세요 원더브리즈입니다.
오늘은 서울에 지인들이 놀러오면 꼭 데려가고 싶은곳,
덕수궁 옆 정동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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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연인이 헤어진다'라는 속설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그 덕수궁 돌담길에 '정동길'이라는 이름이 있더라구요.
이 정동길은 오래되고 큰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사계절 내내 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봄 가을엔, 다양한 축제들도 하고 플리마켓도 열리니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으셨다면 바로 이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정말 많이 왔어요.
정동길의 큰 나무들도 예쁜 눈 옷을 입었습니다.
이번 첫눈이 정말 신기했던 것이, 단풍나무의 잎이 채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눈이 내려
쌓인 눈 사이로 노랗고 빨간 단풍잎이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무에 쌓인 눈들이 아주 절경입니다.
이런 풍경은 겨울 한라산을 올라야지만 만날 수 있는 줄 알았는데요,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을줄 몰랐네요.
정동길을 걷다보면 큰 로터리가 나오는데 로터리에서 왼쪽길로 가면,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오른쪽길로 가면, 덕수궁 돌담길이 쭉 이어집니다.
배가 고프다면 왼쪽, 연인과 할얘기가 남아있다면 오른쪽 기억하세요~!
오른쪽 길로 쭉 올라가다보면 보수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한지 얼마 안되는, '돈덕전'이 빼꼼 하고 보입니다.
이국적인 양식의 건물과, 한국적인 돌담 그리고 쌓인 눈이 재미있는 광경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사실 덕수궁을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폭설로 인해 덕수궁 운영을 안하더군요.
운이 좋게 덕수궁 관리자분께서 쪽문을 잠시 열어두고 계셔서 밖에서 살짝 훔쳐봤습니다.
살짝만 보았는데도 덕수궁 안에 오래된 나무들 위에 쌓인 눈이 정말 멋질 것 같았어요.
돈덕전을 지나 더 걷다보면, 덕수궁 뒷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덕수궁 뒤편 산책길과 이어져있어 덕수궁 내부를 슬쩍슬쩍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폭설때문에 이쪽 문도 닫아두었네요.
돌담 기와에 쌓인 눈이 정말 폭신폭신해보이지 않나요? 눈이온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누군가 만들어둔 눈사람 모자(?) 또는 부녀(?) 도 정말 귀엽네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눈이 오면 신이나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어요.
돌아가는길에 해가 조금 나기 시작하니 풍경이 더 감탄스러웠습니다.
빨간 단풍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신기하면서도, 요즘 참 날씨가 이상해졌구나 새삼 느껴지게 합니다.
엊그제까지만해도 두터운 패딩이부담스럽고 단풍이 예뻤는데, 갑자기 한겨울이 되었어요.
돌아가는 길엔 붕세권 마크가 달린 카페에서 붕어빵을 잔뜩 사갑니다.
올해 겨울 기분은 오늘 다 냈습니다 ㅋㅋ 이제 겨울이 가도 아쉽지 않을것같아요.
(하지만 이제 길고긴 겨울의 시작일 뿐..)
눈이오면 작은 면적 넓은 면적 할 것 없이, 높은곳 낮은곳 상관없이 공평하게 눈이 똑같이 쌓이는게 참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따릉이 위에도 틈새틈새 눈이 쌓였네요. 서울광장에 세워진 트리에도 눈이 쌓여 제법 크리스마스같아졌어요.
눈이오면 길이 막혀 고생하기도 하고, 지저분해지는 길거리에 눈내리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오늘만큼은 눈오는날이 참 좋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모두들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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